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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근성이 나했다기보다는 훨씬 더 어리석은 존재라구요. 몸 덧글 0 | 조회 39 | 2021-05-31 14:30:52
최동민  
사람들은 근성이 나했다기보다는 훨씬 더 어리석은 존재라구요. 몸 가까이에 있는 것이나 지금 당장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밖에는 볼 수가 없어요. 그런데 손 가까이에 있는 것은 모두 싸구려 뿐이고, 값어치가 있는 것은 먼 곳에 있는 법이에요, 엄밀하게 말한다면, 만일 생활이 좀더 편한 것이 되고, 인간이 좀더 영리한 존재가 된다면, 모두에게 있어서 유리하고 기분도 좋지 않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자신이 불편한 꼴을 당해야 하기 때문에.찾을 수 있을까?어머니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아주머니의 아드님은 훌륭한 분입니다! 하고 니콜라이는 어울리지 않게 큰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를 무척 존경하고 있습니다.아주머니는 모레 면회를 가기로 되어 있지요? 그래서 파벨에게 편지를 좀 전해 주셔야겠어요. 그때 물어보아야 할 것은.장교는 가져 온 서류를 바쁘게 들췄다.나리, 화를 내지 마십시오. 이 녀석은 제정신이 아니니까요.어머니는 멈춰 서서 숨을 가쁘게 쉬면서 한 손을 가슴에 갖다 댔다.아주머니는 교도관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하고 처녀는 얘기했다.파벨은 어머니 옆을 떠났다. 그리고 어머니는 격렬하고 날카로운 말을 들었다.어머니는 잠시 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잠은 숨막히는 비구름처럼 덤벼들어 어머니를 끌어안고 데려가 버렸다.네, 그래요! 하고 어머니는 머리를 흔들면서 말했다. 그녀의 눈은 이미 벌써 과거의 일이 되어 버린 것, 안드레이와 파벨과 함께 그녀에게서 떠나가 버린 것을 뚫어져라 하고 응시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울 수가 없었다. 심장은 꽉 죄어들고 바짝 메말랐다. 입술도 역시 바싹 말라서 입 안에는 물기가 없어졌다. 양손은 와들와들 떨리고 등에서는 피부가 오한으로 떨고 있었다.알았네. 건네주지. 그것 뿐인가?그리고는 깊이 한숨을 내쉬고 나서 덧붙였다.하지만 나는 네 녀석을 당장 여기서 끝어내라고 고해 바치겠네. 하고 수위는 엄숙하게 말했다.저년의 입을 막아라.파벨이 설명해 주었다.그것은 미리 정해둔 암호였다. 형제의
그녀는 갑자기 숨이 가빠졌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아들을 바라 보았으나, 아들이 타인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들은 목소리도 달라져 있었다. 훨씬 낮고 굵고, 그러면서도 강한 울림을 가지고 있었다. 아들은 손가락으로 솜털과 같은 콧수염을 비틀고, 이상하게 눈을 치뜨면서 어딘가 한쪽 구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아들이 무서워지고 불쌍하게 느껴졌다.나도 페자를 알고 있어요. 나는 알렉산드라라고 합니다.아아, 그러세요! 하고 애꾸눈이 말했다.결혼은 했나?왜요? 하고 사웬카가 물었다.하지만, 이 지상의 어디에 능욕을 당하지 않은 인간이 있겠습니까? 나는 너무나 많이 능욕을 당했기 때문에, 이제는 그것에 화를 낼 기운도 없어졌답니다. 인간이 그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어쩔수가 없지 않습니까? 화를 내고 있으면 일의 방해가 되고, 그런 기분으로 우물쭈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은 시간 낭비거든요. 생활이라는 것은 그런 거라구요. 나도 이전에는 사람들을 보고 화를 냈었습니다만, 생각해 보니까 화를 낼 만한 값어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누구나 다 이웃 사람에게 얻어맞지나 않을까 하고 겁을 집어먹고, 게다가 자기가 먼저 뺨을 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활이라는 것은 그런 거라구요, 어머니 !그러나 언제가 되어야 싸움을 할 건가?필요한 말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어머니는 혐오스러운 기분을 느끼고, 또다시 흐느낌을 억제할 수 었게 되었다.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고요함이 집 안을 가득 채웠다.도대체 언제까지 고함을 칠 생각인가? 나를 한 방 때리면 그것으로 마음이 후련할 텐데!이 지상에는 해방된 인간이 너무나도 적어서, 불행이 있는 거랍니다. 하고 그가 얘기했다.니콜라이는 어머니를 식당으로 데리고 가서 활기에 차서 말을 계속했다.만일 이 사람이 투옥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하고 이고르는 사모일로프를 가리키면서 물었다.만일 내가 없었더라면.닫히지 않은 문틈으로 다투는 낮은 목소리의 울림이 새어나왔다. 자네는 왜 어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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